"기업활동 급속도로 위축"…시장 전망치는 더 비관적

브라질 경제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경제부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활동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올해 성장률이 최소 0.1%포인트∼최대 0.5%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올해 성장률 전망치 2.4%→2.1%…"코로나19 충격 반영"
그러나 시장의 전망치는 경제부보다 훨씬 낮게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이번 주 초에 발표한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99%로 나왔다.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를 밑돈 것은 처음이다.

중앙은행 보고서는 100개 컨설팅 업체의 자료를 종합해 작성하는 것으로 시장 심리를 객관적으로 반영한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고 지난해 성장률은 1.1%를 기록했다.

침체 이후 3년 연속 성장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경기가 둔화하면서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부는 2021∼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2.5%를 유지했다.

한편, 경제부는 코로나19 때문에 얼어붙은 시장 심리를 살리려면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지스 장관은 전날 조세·행정 등 분야 개혁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에 회복을 위해서는 긴축보다는 공공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게지스 장관의 정책 기조에 의문을 표시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