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알화 환율 13거래일 만에 소폭 하락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9개월 만에 100,000포인트 아래로 밀렸다.

6일(현지시간)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보다 4.14% 떨어진 97,99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해 6월 10일 사상 처음으로 100,000포인트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한때 120,000포인트 돌파까지 기대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보베스파 지수는 이번 주에만 6% 가까이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15% 넘게 하락했다.

브라질 증시 코로나19 직격탄…지수 9개월만에 10만P 무너져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 2015년 13.31% 하락한 이후에는 2016년 38.93%, 2017년 26.86%, 2018년 15.03% 오르며 3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외국인 투자액 448억 헤알(약 11조5천700억 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빠져나간 445억 헤알보다 큰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충격에 더해 지난해 성장률이 1.1%에 그치며 기대를 밑돌았고 경제활동 둔화로 브라질 시장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이날은 0.36% 떨어진 달러당 4.634알에 마감됐다.

헤알화 환율은 이번 주에만 3.42% 올랐다.

헤알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