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국경도시에서 만나는 방안 추진될 듯

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상이 국경도시에서 만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하원의장을 만나 정상회담 의제와 일정을 협의했다.

마사 의장은 "두 정상이 가능한 한 빨리 만나 양국 및 지역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티나 하원의장 면담…정상회담 협의
브라질 정부 관계자들은 두 정상이 국경도시에서 만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0일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정부는 몇 차례 정상회담을 시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1월 중순 브라질의 남극과학기지 재개장 행사에 참석하는 길에 아르헨티나 남부 우수아이아에서 정상회담을 하려고 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행사 참석을 취소하면서 무산됐다.

이어 지난 1일 루이스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정상회담 개최를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아르헨티나 하원의장 면담…정상회담 협의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브라질리아에서 펠리페 솔라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을 만나 경제 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를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최대, 전 세계적으로는 네 번째로 큰 브라질의 협력 파트너"라면서 "우리는 아르헨티나가 경제적으로 강해지기를 바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력하게 수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채무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솔라 장관은 브라질의 지원을 요청했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