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미국이 24만명으로 가장 많아…중국·독일·프랑스 순
전세계 360억 이상 초고액 순자산가 51만명…6% 늘었다
전 세계에서 순자산이 3천만 달러(약 360억원)가 넘는 초고액 순자산가(ultra-high net worth individuals·UHNWIs)는 모두 51만명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는 연례 '부 보고서'(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자산 3천만 달러 이상의 초고액 순자산가는 지난해 기준 51만3천244명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유럽의 아이슬란드나 몰타의 인구보다도 많은 수준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초고액 자산가가 2024년까지 27% 증가해 65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해 글로벌 주식 시장 호황,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초고액 자산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 매니저 조사 결과 전체의 63%는 지난해 고객들의 재산이 늘어났다고 응답한 반면, 줄었다고 답한 이는 11%에 그쳤다.

초고액 순자산가보다는 못하지만 100만 달러(약 12억원) 이상의 순자산을 가진 부자도 5천만명으로 전년(4천690만명) 대비 6.6%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초고액 순자산가 중 절반 가까운 24만575명이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6만1천587명으로 뒤를 이었고, 독일(2만3천78명), 프랑스(1만8천776명), 일본(1만7천13명), 영국(1만4천367명) 등의 순이었다.

다만 앞으로 초고액 순자산가는 인도와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이집트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 6천명이었던 초고액 순자산가가 5년 내에 7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764명이었던 이집트의 초고액 순자산가는 2024년까지 6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