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트윗'으로 코로나19 금리인하론 속 연준 압박 재개
트럼프, 또 금리인하 촉구…"미 금리가 가장 낮아야"(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과감한 금리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늘 그렇듯, 제롬 파월과 연준은 늦게 행동한다"면서 "독일과 다른 나라들은 그들의 경제에 돈을 퍼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중앙은행들은 훨씬 더 공격적"이라며 "미국은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선도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심지어 그는 이튿날 새벽 2시께 추가 트윗을 통해 연준이 부과하는 금리가 "수출업자들에게 가혹하고 미국을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는다"며 대폭 인하를 재차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리인하를 거세게 압박했던 기조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지어 '제로금리'까지 요구해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또다시 금리인하를 요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면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한껏 증폭한 상태다.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의 1.50~1.75%에서 1.00~1.25%로 0.50%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민주당이 하원에서 급여세 삭감을 추진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조처가 "중산층에 좋고, 미국에 좋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산층을 겨냥한 10% 감세 등을 11월 대선 이전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백악관 참모를 인용해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