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프 GE CEO도 "오늘은 슬픈날…그의 유산 계속 지킬것"

트럼프, 별세한 잭 웰치에 "그같은 기업 지도자 없어" 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세기의 경영자'로 불리던 잭 웰치 전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별세한 것과 관련, 애도와 함께 "`뉴트런(neutron) 잭'과 같은 기업지도자는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그는 나의 친구이자 지지자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뉴트런 잭'은 20년간 GE 수장을 역임하면서 대규모 감원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웰치 전 회장에게 붙었던 별명이다.

웰치 전 회장은 '중성자 폭탄(neutron bomb)'으로 불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많은 훌륭한 거래를 했다"면서 "그는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그의 아내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래리 컬프 GE CEO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은 전체 GE 가족들에게 슬픈 날"이라면서 "그는 우리 회사의 모습과 비즈니스 세계를 다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컬프 CEO는 또 "우리는 잭이 원했던 것을 정확히 함으로써 그의 '레거시'(유산)를 계속 지킬 것"이라면서 그것은 "승리"라고 강조했다.

한때 미국 제조업의 아이콘이었던 GE가 실적 악화로 크게 고전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웰치 전 회장이 닦았던 명성을 다시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별세한 잭 웰치에 "그같은 기업 지도자 없어" 찬사
컬프 CEO는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해서도 "현재의 회사를 돌아보면서 그의 유산과 영향이 매우 크게 어른거린다"면서 "그는 승리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가졌었고 그런 것은 오늘날 우리가 구현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컬프 CEO는 "내가 그를 마지막으로 본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잭은 테이블에 기대 내게 '그래서 정확히 회사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의 승리에 전념해있다.

솔직히 내가 어떻게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지를 잭이 묻는 것은 다소 겸허해지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웰치 전 회장이 전날 집에서 부인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며 사인은 신부전증이라고 그의 부인을 인용해 전했다.

웰치 전 회장은 1981년 최연소로 GE 회장에 올라 20년간 회사를 이끌며 'GE 신화'를 이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