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주가지수 소폭 반등 시도…긴급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과감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감으로 반등 동력은 강하지 않은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2.57포인트(0.32%) 오른 25,491.83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300포인트 이상 올랐다가 상당부분 낙폭을 줄인 상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 시각, S&P500지수는 1.15포인트(0.04%) 오른 2,955.37에, 나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하면서 9.43포인트(0.11%) 내린 8,557.93에 거래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단기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에 따라 기술적인 반등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에 걸쳐 총 3,580포인트가량 밀려났다.

주간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뉴욕증시가 장초반 반등에 나섰다가, 결국은 하락세로 되돌아가는 불안한 패턴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장 막판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0.50%p 금리 내린다" 기대 증폭…미 증시 '불안한 반등'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에 맞춰지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이례적인 긴급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면서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한껏 증폭한 상태다.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의 1.50~1.75%에서 1.00~1.25%로 0.50%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같은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한발 더 나아가 시장안정을 위해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앞서 미 은행정책연구소(BPI)의 빌 넬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로그를 통해 "3월 4일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며 "시점은 증시 개장 직전인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7∼8시"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