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서 "트럼프가 더 고상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비판
할리우드 대표 공화 지지자 이스트우드 "블룸버그 뽑는 게 최선"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대배우이자 오랜 공화당 지지자로 유명한 클린트 이스트우드(90)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고 민주당 대선 주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이스트우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블룸버그를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 중 일부는 지지한다면서도 그가 "트윗을 날리고 이름을 부르며 낙인을 찍는 일 없이 더 고상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그가 그 정도 수준까지 가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스트우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국내 정치가 너무 고약해졌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대선 때는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당시 트럼프와 민주당 측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트럼프를 택할 것"이라며 "힐러리는 오바마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전인 2012년 대선 때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깜짝' 연설자로 등장해 당시 재선에 도전한 오바마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60년 넘게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해오며 숱한 걸작을 남긴 이스트우드는 1986년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 서부의 소도시인 카멜바이더시 시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