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관광객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시장 "韓日·싱가포르 관광객 증상 있으면 즉시 격리"
22일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득 쭝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시장)은 전날 코로나19 예방 당국에 "한국, 일본, 싱가포르 관광객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질병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격리하라"고 지시했다.

쭝 시장은 또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이들 국가를 여행했거나 경유한 하노이 시민도 기침, 고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격리해 관찰하고 당사자들의 숙소와 식당 등을 체크하라고 말했다.

하노이시는 또 시내 한국인 거주 현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는 22일 현재 누적 코로나 확진 환자 16명 가운데 15명이 완치돼 퇴원했으며 지난 1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63개 대도시와 지방성의 각급 학교에 이달 말까지 휴업하도록 했다.

또 베트남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발병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