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흥미로운 아이디어…아일랜드 총리 "검토할 가치 있어"
비용이 관건…경로 따라 최소 23조∼31조원 추정돼
영국 정부,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잇는 대교 "검토 중"

아일랜드해를 사이에 두고 영국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를 잇는 대교를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정부 관료들이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를 연결하는 다리를 짓는 아이디어와 관련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검토가 언제 완료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경우 여러 조언을 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대교는 보리스 존슨 현 영국 총리가 내놓은 아이디어 중 하나다.

존슨 총리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 총리 경선 캠페인 당시에도 다리 건설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존슨 총리는 이같은 대교 건설이 "매우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말했고,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 역시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입장이다.

다리 위로 기차가 지나갈 경우 항공 운송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간 통관 확인절차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북아일랜드 내 연방주의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존슨 총리가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를 잇는 다리 건설이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다.

스코틀랜드 포트패트릭에서 북아일랜드 란 지역을 잇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인 경로 중 하나로 여겨진다.

다만 아일랜드해 위로 20 마일(약 32km)이 넘는 거리를 연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다른 경로는 스코틀랜드 캠벨타운에서 북아일랜드 앤트림 해안을 잇는 방안이다.

이 경로는 구간이 짧은 장점이 있지만 영국 내 다른 지역에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전문가들은 경로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50억 파운드(약 23조)에서 많게는 200억 파운드(약 31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총리실 대변인은 "총리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의욕을 갖고 있다"면서 "영국의 연결성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