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회의서 리비아 교전중단·무기금수 강조

아프리카 55개국을 회원국으로 둔 국제기구 아프리카연합(AU)은 10일(현지시간) 내전에 시달린 리비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다고 AFP, 신화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마일 세르귀 AU 평화안보 위원장은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제33차 AU 정상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세르귀 위원장은 리비아 내전과 관련해 "우리는 교전 중단이 존중되고 유엔의 무기 금수가 엄격하게 존중되기를 원한다"며 "리비아 문제에서 모든 외부 세력의 개입이 즉시 멈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AU가 유엔과 협력해 리비아 상황을 평가할 참관단을 현지에 파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로 AU 의장을 맡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리비아 내전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9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으로부터 1년 임기의 AU 의장직을 넘겨받았다.

AU는 10일 이틀 일정의 정상회의를 마무리했다.

아프리카 국가들, 리비아 평화 위해 노력하기로
이번 회의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리비아 내전은 오랫동안 이어진 분쟁이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 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서부를 통치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으로 양분됐다.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자신을 따르는 부대들에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한 뒤 내전이 격화됐다.

GNA와 LNA는 지난달 터키, 러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여 휴전을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양측의 교전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오는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리비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교전 당사자들의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