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진입 실패' 이란 인공위성에 솔레이마니 음성·사진 실려
9일(현지시간) 궤도진입에 실패한 이란 인공위성 자파르에 지난달 미군에 살해된 이란 군부 거물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음성과 사진 파일이 실려있었다고 이란 항공우주청이 10일 밝혔다.

항공우주청은 "순교자 솔레이마니 장군을 추모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인공위성 자파르가 궤도에 안착했을 때 처음 수행하려던 임무는 그의 사진 이미지 파일을 전송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인공위성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이미지뿐 아니라 음성 파일도 다수 실렸다고 항공우주청은 덧붙였다.

이란은 이날 저녁 중부 셈난 주의 이맘 호메이지 국립우주센터에서 발사체 시모르그(또는 사피르-2)에 자원탐사·환경 감시용 인공위성 자파르를 실어 발사했지만, 목표로 했던 고도 530㎞의 궤도 진입은 실패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궤도 진입에 필요한 발사체의 속도가 약 시속 7천400㎞이지만 시모르그 발사체가 시속 6천533㎞에 도달했을 때 교신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6월 자체 개발한 고체연료 발사체 '졸자나'를 이용해 고도 250㎞ 궤도에 '나히드-1'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파르스-1, 파르스-2, 자파르-2, 나히드-2 등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계속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