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한국에 정보 요청"…대사관 "개인위생 준수ㆍ공공장소 방문 자제 당부"
'태국방문 한국인 신종코로나 확진'에 태국당국·교민 파장 주시
한국에서 16번째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가 태국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태국 정부 및 교민 사회가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4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보건당국은 태국 여행력이 있는 40대 한국 여성이 신종 코로나 환자로 판명된 것과 관련, 한국 측에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타나락 쁠리팟 질병관리국 사무부총장은 관련 뉴스를 접했다면서, 한국 정부에 이 환자에 대한 검사 결과 및 현재 상태 그리고 태국 내 어디를 다녔는지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타나락 사무부총장은 이런 정보가 있어야지만 이 환자와 접촉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을 찾고 그들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검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일로 태국 내 신종 코로나 위험 등급에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환자들을 찾아내 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태국 내에서 이 바이러스에 걸릴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태국 여행력 환자 신종 코로나 확진' 사실이 국내 언론에 보도된 직후 방콕 교민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카톡 대화방 등에서는 이번 사태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주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대사관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띄우고 관광객과 교민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태국 관광객 및 교민들은 안전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가금류나 야생동물, 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을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언급했다.

또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을 찾고, 증상자 중 우한 방문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태국 질병 관리본부 콜센터(☎1422, 태국어ㆍ영어 가능)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문의는 대사관 영사과 직통전화 (☎ 02-247-7540, 7541) 또는 당직 전화 (24시간, ☎ 081-914-5803)로 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