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에 체류하던 대만인 500여명 중 1차로 200여명이 전세기로 대만에 돌아왔다.

4일 빈과일보와 FTV 방송 등에 따르면 우한지역에 체류하던 대만인 247명을 태운 전세기가 전날 늦은 밤인 오후 11시 48분께 대만 북부의 타오위안(桃園) 공항에 도착했다.
대만인 200여명 중국 우한서 전세기 귀환…격리 수용
이들은 전날 오후 검역을 마친 뒤 중국 동방항공 자회사인 상해항공 전세기에 탑승해 오후 9시 30분께 우한에서 출발했다.

애초 248명이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임신한 여성 1명의 탑승이 거부됐으며 그를 제외한 247명은 1천200 위안(약 20만원)을 항공료로 내고 탔다.

임신부의 탑승 거부 사유로는 구비 서류 미비와 발열 증상이라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대만 보건당국은 이들 귀환자 중 발열 등 증상을 보인 3명, 복통을 호소한 어린이 1명과 보호자 1명 등 총 5명을 음압병동으로 이송했다.

이어 유증상자를 제외한 242명은 관광버스 14대를 타고 격리장소로 이동했다.

이들이 지나간 도로는 화생방 부대 군인들이 소독을 하기도 했다.

당국은 이들을 북부지역 2곳에 28명과 145명을, 1곳에 69명을 각각 격리 수용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은 지난 2일 귀환자들의 격리장소로 예정된 곳이 북부 양밍산(陽明山)에 소재한 대만은행 숙소라고 밝혀 입법위원(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에서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인근의 일부 지역민과 문화대의 일부 학생도 격리장소와 거주지, 학교 등이 가까워 불안하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