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해열제 복용…독일 확진자 총 12명
"독일서 신종코로나 전파 중국인, 무증상 아니었다"
독일 당국 측은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한 중국인이 무증상 감염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와 바이에른주(州) 보건당국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포쿠스온라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27일 바이에른주 뮌헨 인근에 있는 자동차 정비업체 베바스토 직원이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중국 상하이에서 출장 온 같은 회사 직원인 중국인에 의해 감염됐다.

이후 전날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베바스토의 직원과 가족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당시 중국인은 독일에서 감염 증세가 없었고 22일 중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기 안에서 감염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보고서는 독일에서의 감염이 증상이 없는 시기에 타인을 감염시킨 사례라고 지난달 30일 보고한 바 있다.

그러나 바이에른주 보건당국과 RKI는 해당 중국인과 인터뷰를 통해 독일에서 근육통과 피로감을 느꼈고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콧물과 기침, 인후통 같은 증상은 없었다.

현재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모두 12명이다.

베바스토 직원 및 가족을 제외한 2명의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지인 우한에서 독일 군용기를 타고 귀국한 독일인이다.

전체 환자 가운데 2명은 어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