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격리' 방침…아시아 등 해외 병력에도 신종코로나 예방지침 하달
대피한 미국인 1명 군부대 이탈 시도…72시간 격리→14일 강제격리 조치
미 국방 "'우한 철수' 미국인들, 주거공간 밖 기지내 출입금지"(종합)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 중국 우한(武漢)에 머물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미국인 200여명이 완전히 격리돼 있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우한에서 대피한 국무부 직원과 그 가족, 미국 시민 200여명에게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마치 공군 기지(March Air Reserve Base) 안에 거처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 인력들은 (귀국한) 대피자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고 있지 않다"며 "귀국한 이들은 그들이 배정된 거주공간 이외에 기지 내 어떤 다른 장소도 출입·접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면서 "이 중요한 노력에 있어 신속히 대응하고 지원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국방부는 관계부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계속 협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에스퍼 장관은 아시아나 유럽 등 다른 지역 내 미 인사들을 상대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예방조치를 내린 게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 바이러스의 징후와 증상에 대한 인지 방법과 예방조치를 알리는 내용의 국방장관실발(發) 지침을 승인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 군과 민간인, 그리고 그 가족들 보호가 우선 사항"이라며 "이 바이러스가 이 전구에서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인도·태평양사령부 역시 추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한에서 대피해 공군 기지에 머물고 있던 미국인 1명이 기지를 이탈하려고 하다가 적발돼 14일간 강제 격리 조처를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종사와 정부 직원을 제외한 탑승객 195명 전원이 자발적으로 공군기지에 남는 데 동의했으며, 72시간 동안 이들을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미국인은 규칙을 어겨 한층 강화된 조치를 받게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