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 중국, 야생동물 판매중개상 단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퍼진 가운데, 중국 각지에서 야생동물 판매 중개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관찰자망은 중국공산당 후베이성 충양(崇陽)현위원회 선전매체인 충양망 등을 인용해 최근 단속에서 불법 야생동물 중개상 한 곳이 적발됐다고 전했다.

이곳에서는 사슴의 일종인 키용(麂) 1마리와 이 동물의 사체를 보관 중이었다.

또 살아있는 흰족제비 1마리와 족제비 가죽 1장도 나왔다.

중개상 장(張) 모씨는 인근 퉁산(通山) 지역 등에서 구매한 야생동물이라면서 "이제야 불법행위임을 알았다.

처벌을 받아들이고 이후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말했다.

충양현 당국은 "살아있는 야생동물은 놓아주고, 사체에 대해서는 해가 없도록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한(武漢) 등 첫 발병지 후베이성과 인접한 후난성의 지역매체 후난일보는 이 지역 융저우(永州) 당국이 인터넷을 통해 운영되던 야생동물 매매상의 장물 은닉장소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는 얼린 노루 10마리, 얼린 멧돼지 1마리를 비롯해 얼린 대나무쥐 10마리, 얼린 산토끼 57마리, 조류 200여마리, 살아있는 악어거북 8마리, 살아있는 남생이 2마리 등이 나왔다.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우한 폐렴'은 야생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곳곳에서는 시장에서 야생동물과 살아있는 조류를 팔지 못하도록 지시했고, 야생동물 섭취문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