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철도회사·공무원 겨냥…폼페이오, 우크라 대통령 면담 예정
미, 폼페이오 우크라 방문 앞서 '러 크림반도 병합' 관련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과 관련해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열차를 운행하는 민간업체 '그랜드 서비스 익스프레스'와 이 회사 최고경영자,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공무원 7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뒤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교량과 자동차 도로를 건설한 데 이어 지난해 철도 교량을 완공, 열차 운행을 시작했다.

미국의 이번 제재는 러시아 측 철도 운행과 크림 지역의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등 '반(反)우크라이나' 인사들을 겨냥한 조치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제재 대상자나 기업의 미국 내 자산 처분, 미 기업이나 개인과의 거래는 금지된다.

WP는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한 적이 없고 지금도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상원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하루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빼앗긴 영토를 되찾아오겠다는 대선 공약까지 내걸고 크림반도 병합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원조를 지렛대로 삼아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할 것을 우크라이나에 종용한 의혹을 받아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3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며 31일에는 젤렌스키 대통령 및 다른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W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갑자기 인터뷰를 중단하고 욕설까지 내뱉었다는 폭로가 제기돼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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