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서버 수십대 사이버 공격받아…중요자료 피해 없어"
유엔이 지난해 여름 해커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은 적 있다고 확인했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새로운 인도주의'라는 이름의 기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엔 기밀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히자 이를 인정했다.

이 보고서에는 해커들이 스위스 제네바와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유엔 서버 수십 대에 침입한 과정을 상세히 담고 있다.

'새로운 인도주의'는 이번 공격을 "국제기구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공격 중 하나"라며 중요 자료 유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공격을 당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 가운데는 전 세계에서 인권 유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온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도 포함됐다.

OHCHR은 "해커들이 2019년 7월 우리 시스템 중 일부에 접속했지만, 그들이 접속한 서버에는 민감한 자료나 기밀 정보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엔의 스테판 두자릭 대변인은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이 지난해 중순께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특정 공격과 관련한 피해는 막았으며 추가적인 조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은 매일 여러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격이 획기적인 사건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