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감염자로부터 자세한 역학 정보 취합돼야 판단 가능"

신종코로나 잠복기에도 감염력 있나…WHO "아직 불확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이 잠복기에도 감염력이 있을지 모른다는 가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WHO는 27일(제네바 현지시간) 공개한 새 보고서에서 "2019nCoV 바이러스가 감염성을 나타내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특별히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 전파력이 있는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감염자로부터 자세한 역학 정보가 취합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전했다.

2019nCoV(2019 novel Coronavirus) 는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가리킨다.

WHO는 "감염된 환자들이 바이러스를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을 파악하는 것은 방역 활동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며, 현재로선 잠복기에도 바이러스 전파력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WHO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 폐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10일로 추정된다.

신종코로나 잠복기에도 감염력 있나…WHO "아직 불확실"
일반적으로 호흡기질환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나고부터 전파력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26일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의 잠복기를 1∼14일로 추정하고, 이 기간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이날 보고서에서 2019nCoV 유행의 세계적 위험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바로잡았다.

WHO 23∼25일에 발간한 일일 상황 보고서에서 전세계 위험 수위를 '보통'으로 잘못 표기함에 따라 이를 정정한 것이라고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