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미 민주 경선 아이오와 이어 뉴햄프셔 여론조사도 선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NBC방송은 메리스트 대학 여론조사 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2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17%로 뒤를 쫓았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 15%,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13%,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3일 뉴햄프셔주의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유권자로 참여 가능성이 있는 69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4.5%포인트다.

앞서 보스턴 공영라디오 WBUR이 지난 17∼21일 뉴햄프셔 유권자 4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조사(오차범위 ±4.8%포인트)에서도 샌더스 의원은 29%로 선두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부티지지 시장(17%), 바이든(14%) 전 부통령, 워런(13%) 상원의원이 뒤를 이었었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20%포인트 이상으로 누른 바 있다.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처음 시작되는 아이오와주에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이달 20∼23일 아이오와주 등록 유권자 1천689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민주당 경선 후보를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4.8%포인트), 샌더스 의원이 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티지지 시장이 18%, 바이든 전 부통령이 17%, 워런 상원의원이 15%의 지지율로 그 뒤를 따랐다.

미국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은 내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들 두 지역은 대선 주자가 초반 승기를 잡는 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20~23일 민주당원과 민주당 지지자 3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6%포인트)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32%의 지지율로 샌더스 의원(23%)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워런 의원은 12%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NBC-메리스트 대학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상위 4명의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본선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양자 가상대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8%포인트, 부티지지 시장은 10%포인트, 워런 상원의원은 4%포인트 차이로 각각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은 같은 기간 뉴햄프셔주 유권자 2천2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2.6%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