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 진출한 글로벌 의류, 봉제 업체들이 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노동과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 퓨마 등 글로벌 봉제 업체들은 지난 22일 훈센 총리에게 공식 서한을 보냈다.

업체들은 "캄보디아의 노동, 인권 상황 때문에 캄보디아가 누리고 있는 무역 특혜를 상실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노동조합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노동조합과 사회단체의 활동을 제약하는 법을 개정하거나 폐기하고 노조 지도자와 인권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근거 없는 사법 절차를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글로벌 업체들, 캄보디아 총리에 노동·인권개선 촉구 서한
이에 앞서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 대한 무역 특혜를 중단할지에 대한 예비조사를 끝내고 그 보고서를 캄보디아 정부에 전달하면서 소명을 요구했다.

EU는 캄보디아를 비롯해 몇몇 개발도상국에 대해 무기와 탄약을 제외한 모든 수출 상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캄보디아가 EU의 무역 특혜 철회를 피하려면 인권과 노동권에 대한 실질적이고 믿을 만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강제해산된 야당 정치인을 모두 석방하고 정치 활동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EU 시장은 캄보디아 수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2018년 수출 규모도 53억 유로(약 6조8천억원)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분의 3가량이 의류와 섬유 제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