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 공포가 유럽 대륙으로도 확산했다. 프랑스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네스 뷔쟁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24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중국에 다녀온 2명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사람은 48세 남성으로 보르도에서, 다른 한 사람은 나이가 확인되지 않은 여성으로 파리에서 각각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한을 거쳐 지난 22일 프랑스에 들어온 이 남성은 다음날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 사이 1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뷔쟁 장관은 다른 여성의 경우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뷔쟁 장관은 "유럽은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만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라며 "질병 확산 속도를 늦추려면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 회견이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 확진자도 나왔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세 번째 확진자는 첫 확진자 중 한 사람의 친척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2명의 확진자가 나온 한국을 포함해 감염 사례가 확인된 나라만 일본, 호주, 미국, 싱가포르, 네팔 등 늘어나는 추세다. 발원지인 중국 내에선 현재까지 41명이 사망하고 확진자는 1300명에 이른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