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갑류'로 대응
수억 명 이동하는 춘제 맞아 '극약 처방'
중국 정부가 지난 21일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인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사진=EPA

중국 정부가 지난 21일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인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사진=EPA

중국 정부가 지난 21일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인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사실상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해당하는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했다.

중국 관영 환구망에 따르면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다.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 환구망은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대응은 '갑류'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를 된 사스 당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극약 처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수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방역 및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2월부터는 사실상 중국 전력에서 환자가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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