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들이 당사국 간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18일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17일 베트남 남부 냐짱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를 주재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모든 당사국 간의 평화적인 대화가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민 장관은 "이를 위해 모든 당사국이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고 평화적인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목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중국과 인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당사국은 물론 모든 국가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위를 자제하고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또 최근의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모든 당사국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세안, 한반도 비핵화 위한 대화 재개 촉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