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직후엔 '사상자 없다' 발표…치료 후 문제없으면 이라크 복귀
이란 미사일 공격 때 이라크 주둔 미군 최소 11명 뇌진탕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 공격으로 최소 11명의 미군이 뇌진탕 증세를 겪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의 빌 어번 대변인은 "지난 8일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군인은 없지만, 일부가 폭발로 인한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어번 대변인은 부상 군인 중 일부가 독일이나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로 옮겨져 추가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후 작전 수행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라크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이란 군부의 거물 가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한 미국에 보복하기 위해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기지들을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튿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인 사상자는 전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미 언론은 11명의 부상자가 있다는 소식이 공격 직후 '사상자는 없다'는 정부 발표와 배치되는 것이라는 데 주목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61㎞ 떨어진 안바르주(州)의 사막에 위치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는 현재 1천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