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 "리비아 휴전 끝났다고 하기는 너무 이르다"
리비아 휴전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터키가 리비아에서 휴전이 지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비아에서 휴전이 끝났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휴전과 관련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비아에서 터키군을 상대하고 싶은 세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를린에서 리비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회의가 열린다"며 "여기에 리비아국민군(LNA)의 하프타르 사령관과 통합정부(GNA)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도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2014년부터 수도 트리폴리 등 서부를 통치하는 GNA와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동부 군벌 세력인 LNA로 양분됐다.

GNA는 유엔이 인정한 리비아의 합법 정부로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지만,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하프타르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양측은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지난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휴전 협상을 벌였으나, LNA가 휴전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미국·러시아·터키·프랑스·영국·이탈리아·중국 등 11개국 대표들은 오는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리비아 내전 해결을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