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일제히 환영 메시지…우파는 탄핵 이전 상황 거론하며 비판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탄핵을 다룬 다큐멘터리 작품 '엣지 오브 데모크라시'가 13일(현지시간) 아카데미(오스카) 후보에 올랐다.

'엣지 오브 데모크라시'는 '아메리칸 팩토리', '더 케이브', '포 사마', '허니랜드'와 함께 후보에 지명됐다.

'엣지 오브 데모크라시'는 브라질의 여성 영화감독인 페트라 코스타가 제작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상영됐다.

브라질 호세프 탄핵 다룬 다큐 오스카 후보…정치권 엇갈린 반응
이 작품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집권 첫해인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해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2016년까지 브라질의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개인의 관점에서 호세프 전 대통령의 가족사와 정치 역정을 들여다보면서 브라질의 정치적 위기를 치밀하게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질 호세프 탄핵 다룬 다큐 오스카 후보…정치권 엇갈린 반응
'엣지 오브 데모크라시'가 아카데미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우선 페트라 감독 자신은 "극우는 전염병과 같으며, 영화는 이를 치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극우 세력을 겨냥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페트라 코스타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시기를 언급했다"면서 "진실이 승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반면에 한 우파 성향의 정당은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전인 2015년에 실업률이 38%로 11년 만에 최악이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소설이나 판타지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현 정부의 호베르투 아우빔 문화 담당 차관은 "소설 부문에 지명되는 게 맞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