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터키서 불법 이주민 120만명 체포
지난 5년간 터키에서 100만명이 넘는 불법 이주민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이민청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5년간 터키 전역에서 당국에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입국한 불법 이주민 약 120만명과 밀입국 알선업자 2만7천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민청에 따르면 지난해 체포된 불법 이주민은 45만4천662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만명 이상이 아프가니스탄 출신이었다.

이어 파키스탄 출신이 7만1천명에 달했고, 시리아 국적은 5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인 에게해(海)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다 체포된 불법 이주민은 약 6만명이었으며, 밀입국 알선업자는 작년 한 해만 9천여명이 검거됐다.

2018년 체포된 불법 이주민은 26만8천여명이었으며, 2017년과 2016년에는 약 17만5천명, 2015년에는 14만6천명에 달했다.

이민청은 "2018년 이전과 비교할 때 지난해 체포된 불법 이주민과 알선업자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와 접한 터키는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들의 주요 경유지로 이용된다.

터키 내무부에 따르면 2017년 터키가 수용한 난민은 약 420만명이었으며, 지난해에는 49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360만명이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고국을 떠난 시리아 난민들로 추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