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노동당 저버린 수천명의 유권자 신뢰 되찾아올 것" 강조
스타머, 의원 26명 이상 지지 확보…롱 베일리 의원 뒤따라
英 최대 노조, 노동당 대표 경선서 스타머 의원 지지
영국 최대 노조인 유니슨(Unison)이 노동당 당대표 경선에서 키어 스타머 의원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브 프렌티스 유니슨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유니슨은 아울러 부대표 경선에서는 앤절라 레이너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프렌티스 사무총장은 "지금은 노동당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스타머 의원은 당을 하나로 뭉치고 지난달 총선에서 노동당을 저버린 수천명의 유권자들의 신뢰를 되찾아올 것"이라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스타머 의원은 보리스 존슨과 겨루고, 노동당이 정권을 되찾는 한편, 노동자 계층의 삶을 개선하도록 하는 변화를 이끄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부대표직에 도전한 레이너 의원에 대해서는 유니슨의 노조원이자 한때 대변인으로 활동했다며, "당 전반에 걸친 그녀의 인기 덕택에 그녀는 부대표직이 가져올 도전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전국집행위원회(NEC)가 일정을 확정하면서 노동당은 당대표 및 부대표 경선을 위한 절차에 공식 돌입했다.

경선 출마를 위해서는 하원의원이나 유럽의회의원 22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뒤 13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스타머 의원은 유니슨의 지지 외에도 이미 의원 26명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머 의원의 최대 경쟁자이자 현 제러미 코빈 대표 지지그룹이 밀고 있는 레베카 롱 베일리 의원은 최소 12명의 추천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트, 모멘텀 등 다른 주요 노동조합은 코빈 대표의 좌파 성향에 가장 가까운 롱 베일리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英 최대 노조, 노동당 대표 경선서 스타머 의원 지지
이밖에 제스 필립스 의원은 최소 11명의 추천을, 리사 낸디 의원은 7명의 추천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클라이브 루이스 의원과 에밀리 손베리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는 각각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출마자들이 다른 의원으로부터 기준 이상의 지지를 확보하면 이어 한 달 이내에 노동당 지역구위원회의 5% 이상 또는 노조 2곳을 포함해 3곳 이상의 노동당 제휴기관의 추천을 확보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