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우 대사, 현지어인 말라가시어 실력 뽐내

인도양의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주재하는 한국대사가 현지 방송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임상우 대사가 마다가스카르의 주요 방송국 중 하나인 '비바(Viva) 텔레비전'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스타밴'(Starvan)에 새해 첫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마다가스카르의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유명 인사를 초대한 뒤 밴에 탑승해 대담을 나누고, 중간중간 초대 손님이 소개하고 싶은 장소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 현지 예능프로 출연해 한국 홍보
임 대사는 스타밴에서 진행자들과 함께 현지어인 말라가시어로 마다가스카르 국민 애창곡인 '나마나'(말라가시어로 친구라는 뜻)를 부르고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식사를 했다.

또 진행자들을 대사관저로 초청한 뒤 마다가스카르 주재 초대 한국 대사로서의 소회, 말라가시어를 배우게 된 계기, 한국과 마다가스카르 문화의 유사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스타밴에 외국 대사가 출연하기는 처음이라고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임 대사는 "2년 전 마다가스카르에 부임했을 때 마다가스카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현지어인 말라가시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덕분에 마다가스카르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바오바브나무 등 희귀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에는 2016년 7월 한국대사관이 개설됐다.

한국대사관은 케이팝(K-POP) 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임 대사는 작년 1월부터 '마다가스카르 대사'라는 개인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 현지 예능프로 출연해 한국 홍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