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 중 여성이 과반…30∼40대가 주를 이뤄
오스트리아 '보수-녹색' 연정 출범…쿠르츠, 최연소 총리
오스트리아의 보수-녹색 연립 정부가 7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보수 우파 국민당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대표는 이날 오전 수도 빈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총리 취임 선서를 했다.

이에 따라 만 33세의 쿠르츠 총리는 전 세계 최연소 지도자라는 기록을 세우는 한편, 지난 2017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로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다.

국민당은 총리직과 함께 내무·외교·국방·재무 등 10개 부처 장관직을 차지했다.

국민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한 녹색당은 이번에 처음으로 정부에 참여하게 됐다.

녹색당을 이끄는 베르너 코글러 대표는 부총리에 취임했으며, 환경·법무·문화 등 4개 부처를 맡았다.

새로 들어서는 국민당-녹색당 정부는 각료 중 과반이 여성이며 30∼40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이 가운데 법무부와 국방부 장관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법무부를 이끌 알마 자디치는 보스니아 난민 가정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이주민 배경을 지닌 첫 장관이다.

국방부 장관에는 남성 중심의 '전통'을 깨고 여성인 클라우드 탄너가 임명됐다.

새 연정은 '국경-환경 보호'를 기치로 2040년까지 탄소의 순 배출량을 영(0)으로 줄이는 탄소 중립,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세 인하, 14세 이하 여학생들의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히잡) 교내 착용 금지, 잠재적 위험 인물의 예방적 구금 등을 정부 추진 정책으로 제시했다.

오스트리아 '보수-녹색' 연정 출범…쿠르츠, 최연소 총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