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살해로 촉발된 중동 위기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프랑스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미국의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공습으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피살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선 또 미국의 이같은 행동이 중동 정세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그러나 두 정상이 솔레이마니 피살로 인한 중동 정세 악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등에 대해 어떤 논의를 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정상들은 이 밖에 시리아와 리비아 사태, 우크라이나 분쟁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불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앞서 이날 미국이 바그다드 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사시키면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뒤 이루어졌다.

푸틴-마크롱, 전화통화…"美 '이란 사령관 살해'에 우려 표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