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역사의 현장 담은 사진 100장 선정
난민·재해·시위부터 판문점까지…CNN '지난 10년 정의한 사진'
난민과 내전, 테러부터 자연재해, 반정부·민주화 시위, 한반도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남북 정상의 판문점 만남까지.
CNN 방송은 '(지난) 10년을 정의한 100장의 사진'을 선정해 2010년대 세계에서 일어난 역사적 장면을 비롯, 기쁨과 행복, 절망과 안타까움의 순간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악수하기 위해 서로 손을 내민 모습이 100장의 사진에 포함됐다.

CNN은 문 대통령이 남북을 오랫동안 갈라놓은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역사는 김정은이 1953년 이후 처음으로 남한 영토로 넘어간 최초의 북한 지도자가 됐을 때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분계선에서 악수한 뒤 상징적인 조치로 문 대통령이 북쪽 땅을 밟은 뒤 다시 함께 분계선을 넘어 남측 영토로 넘어왔다고 CNN은 설명했다.

CNN은 "정상회담은 기술적으로 거의 70년 동안 전쟁 상태에 있었던 두 나라가 나중에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는 선언으로 막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난민·재해·시위부터 판문점까지…CNN '지난 10년 정의한 사진'
100장의 사진에 따르면 내전과 난민, 지진·쓰나미 등 자연재해, 에볼라 질병 등으로 빚어진 비극적 순간은 2010년대에도 지구촌을 강타했다.

2010년 1월 규모 7.0의 아이티 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절규하는 아이티 주민, 2010년 멕시코만 기름 유출,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등이 담겼다.

또 민주주의와 변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진 '아랍의 봄' 현장과 올해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도 지난 10년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남았다.

2015년 9월 터키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난민의 비극을 일깨운 꼬마 알란(아일란) 쿠르디(당시 3세)와 미국-멕시코 국경 근처에서 어머니가 감금되자 순찰대원 앞에서 울음을 터뜨린 온두라스 여자아이의 모습, 2018년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시리아의 한 마을에서 한 아이가 큰 가방에 담겨 잠든 모습이 담긴 사진 등도 소개됐다.

인류의 유산으로 꼽히는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미국의 끊임없는 총기난사 등의 사건·사고도 포함됐다.

정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017년 취임식, 성폭력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체포 사진도 뽑혔다.

난민·재해·시위부터 판문점까지…CNN '지난 10년 정의한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