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작년 유아 및 임산부 사망률이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혼인 건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 임신으로 유아와 임산부 사망률 마저 늘어나면서 저출산 대책에 부심하는 당국의 고민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작년 대만 유아·임산부 사망률 10년 만에 최대…'고령 임신 탓'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는 올해 '출산사고 구제보고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유아 사망률이 1천명당 4.2명, 임산부 사망률은 임산부 10만명당 12.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임산부 기준으로 1989년 12.7명을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미국(14)보다는 낮지만 한국(11), 싱가포르(10), 영국(9), 일본(5) 등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사망 원인으로는 양수색전증이 6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출산 후 과다출혈(9.1%), 혈전색전증(6.1%) 등의 순이었다고 위생복리부는 설명했다.

양수색전증은 분만 중 대량 출혈과 함께 양수가 모체 혈관으로 들어가 호흡곤란, 경련, 심폐 정지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령별로는 31~45세가 82.8%를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대만 유아·임산부 사망률 10년 만에 최대…'고령 임신 탓'

작년 대만 유아·임산부 사망률 10년 만에 최대…'고령 임신 탓'

이와 관련해 대만 의학계는 최근 고령 임산부가 증가하면서 사망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캉닝(康寧) 병원의 인창성(尹長生) 부원장은 가장 이상적인 출산 연령은 20~30세로, 의학적으로 35세 이상은 고령 임산부로 조산 등의 확률이 그 이하 연령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작년 대만 유아·임산부 사망률 10년 만에 최대…'고령 임신 탓'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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