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쿄서 1천여명 참가 관련 포럼 개최

일본이 신흥국 투자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을 내년 4월쯤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에 맞춰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 포럼을 통해 신흥국 등에서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시 주석의 방일 성과로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의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던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다.

1차 포럼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기업 및 지자체 간에 인프라, 물류,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인하는 52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일본 정부는 2번째가 되는 내년 도쿄 포럼을 양국 기업 최고경영자, 정부기관 관계자 등 1천여명 규모가 참가하는 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日·中 '제3국 시장 투자 협력' 강화 추진

양국은 이 행사에 아베 총리와 시 주석도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제2차 포럼에 앞서 양국은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경제단체 인사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위원회를 열고 협력 안건의 구체화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 간의 개별 안건이 결정되면 양국 정부는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게 된다.

일본과 중국은 시 주석이 추진하는 거대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에 따른 신흥국 인프라 투자 문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일본은 중국이 신흥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 과정에서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채무를 안긴다고 비판해 왔다.

일본은 그런 배경에서 지난 6월 오사카(大阪)에서 의장국으로 주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겨냥한 '질 높은 인프라 투자 G20 원칙' 채택을 이끌기도 했다.

이 원칙은 개도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 원칙으로 개방성, 투명성, 채무의 지속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본은 시 주석의 국빈방일을 앞두고 중국과의 협력 수준을 높이겠다는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월 임시국회에서 중국과의 협력 방향에 대해 "국제사회 공통의 인식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제3국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기업 간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중국과도 협력해 인프라 투자 G20 원칙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