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이 내년에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 14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원유의 추가 감산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내년부터 감산되는 원유량은 하루당 170만 배럴이 될 전망이다. 현재의 120만배럴에서 하루 50만배럴씩 감산 규모가 추가로 늘어난 것이다.

앞서 시장에서도 OPEC+가 이번 회의에서 원유량을 추가 감산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했다.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의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유가 상승을 이끌기 위해 감산 연장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아람코는 세계 전체 석유의 12.6%를 생산하는 초대형 석유기업이다. 기업가치만 약 1조7000억달러(약 2022조원)를 기록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3%(0.77달러) 상승한 5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추가 감산 결정이 유가의 상승 추세를 이끌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사우디를 포함한 일부 산유국이 할당량보다 적은 양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어서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현재 하루당 1030만 배럴을 생산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생산량은 하루 평균 980만 배럴에 불과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석유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다 미국의 셰일 오일 혁명 등이 더해져 결국은 원유의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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