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 이름 'KC-390'에서 'C-390 밀레니엄'으로 바꿔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와 미국 보잉이 국제시장에서 다목적 군용 수송기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보잉이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52억6천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80%를 보잉이 부담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두 회사는 국제시장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엠브라에르가 자체 개발한 다목적 군용 수송기 'KC-390'의 이름을 'C-390 밀레니엄'으로 바꾸기로 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에어쇼를 통해 C-390 밀레니엄을 선보인 바 있다.

엠브라에르-보잉, 다목적 군용 수송기 국제시장 마케팅 본격화
앞서 엠브라에르는 지난달 초 C-390 밀레니엄 1대를 브라질 공군에 인도했고, 지난달 7일 브라질 독립기념일에 맞춰 일반에 선보였다.

공군 인도는 경제 위기에 따른 국방예산 축소와 기술적 결함 등 때문에 애초 계획보다 3년 늦어졌다.

브라질 공군은 현재 보유한 C-130 허큘리스 수송기를 대체하기 위해 C-390 밀레니엄 28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C-390 밀레니엄은 길이 33.43m, 높이 11.43m, 폭 33.94m 크기이며 최대 적재능력은 26t이다.

지난 8월에는 포르투갈이 C-390 밀레니엄 5대 구매 계획을 밝혔다.

구매 대금은 8억2천700만 유로(약 1조1천억 원)로 알려졌다.

엠브라에르는 포르투갈 외에 스웨덴, 독일, 칠레 등 세계 10여 개국과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주(州) 상 주제 두스 캄푸스 시에 본사를 둔 엠브라에르는 1969년 국영 항공기 회사로 설립됐으며 1994년 민영화됐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로 꼽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