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車 올해 순이익 66% 감소 예상…9년새 최저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저조로 인해 올해년도(2019년 4월~2020년 3월)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수정했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7개 대형 자동차 제조사 중 도요타자동차를 제외한 6곳이 올해년도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게 수정했다.

이 신문이 닛산차, 혼다, 스즈키, 마쓰다, 스바루,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실적 예상치를 분석한 결과, 이들 6개 제조사의 실적 하향 수정 폭 합계는 매출 2조엔(약 21조4천500억원), 순이익 3천300억엔(약 3조5천390억원)에 달했다.

실적 하향 수정치에는 지속적인 엔고 현상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저조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닛산자동차의 경우 전날 올해년도 순이익이 전년 대비 66% 줄어든 1천100억엔(약 1조1천795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1천700억엔에서 600억엔이나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년도 순이익은 2010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부진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의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축출' 후 이어지고 있는 프랑스의 르노와의 경영권 갈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닛산차는 올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85% 감소한 316억엔(약 3천388억원)이었다.

상반기 닛산차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유럽에서 19.7%, 북미에서 6.9% 각각 줄었다.

이로 인해 전체 판매대수가 6.8% 감소하면서 매출이 9.6% 줄었다.
日 車제조사 6곳, 올해 실적 전망치 수정…美등 판매부진 영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