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청문회 앞두고 "통화는 완벽" 거듭 주장…공화 이탈방지 '경고'
"우리가 요구한 증인 채택 안돼"…편파성 들어 청문회 정당성 깎아내려
트럼프 "덫에 빠지지 말라"…'우크라 통화' 공화당 집안단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증인 채택의 편파성을 들어 탄핵 청문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 탄핵 추진의 발단이 된 7월 25일 미국-우크라이나 정상 간 통화 내용과 관련, 공화당 인사들을 상대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탄핵 정국이 이번 주 릴레이 공개 청문회의 시작을 알리며 2라운드로 접어드는 가운데 민주당 주도의 청문회 진행 방식에 흠집을 내는 한편 공화당 내 집안단속을 통한 이탈 방지에 주력하며 여론전에 대비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부패한 정치인인 애덤 시프는 백악관 인사들이 그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치스러운 '마녀사냥'에서 증언을 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는 백악관 변호인도, 우리가 요구한 그 어떤 증인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맹공했다.

앞서 공화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과 내부제보자 등에 대한 청문회 증인 채택을 요청했으나 시프 위원장은 이를 일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는 완벽했다.

녹취록을 읽어봐라!"며 "어떤 식으로든 잘못된 것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공화당 인사들이여, 통화가 완벽하지 못했다거나 흠잡을 데 없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바보들의 덫에 빠지지 말아라"며 아무것도 잘못된 것은 없었다고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잘못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하원에 그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약값 인하, 멕시코·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타결 등과 같이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는 공화당 내 친(親)트럼프계 중진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미쳐버렸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