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에 자산 18억弗 뒤져
아마존 주가 장외서 6% 하락…'세계 1위 부자' 내준 베이조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년 만에 ‘세계 1위 부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아마존 주가가 실적 악화로 크게 내리면서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6%가량 떨어졌다.

이 종가로 계산하면 아마존 최대주주인 베이조스의 재산은 기존 1140억달러에서 1039억달러(약 122조원)로 줄어들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재산은 이보다 약 18억달러 많은 1057억달러로 포브스는 추산했다.

베이조스가 세계 부자 1위에서 밀린 건 2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이 매일 자체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서 베이조스의 재산 규모가 게이츠를 추월한 시기가 2017년 10월이었다. 그 전까지는 게이츠가 2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매년 3월과 10월 두 번 발표되는 포브스 집계에서는 지난해 3월 베이조스가 1위에 올랐고, 지난 2일 발표에서도 1위였다.

포브스는 베이조스의 재산 감소가 아마존 주가 폭락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베이조스가 올해 초 이혼한 전처 매켄지 베이조스에게 위자료로 361억달러를 준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1년 전 1600억달러로 집계됐던 베이조스의 재산 규모는 현재 약 35% 감소했다.

베이조스가 1위 부자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아마존 주가가 반등하면 부자 순위가 다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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