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의장, EU 정상들에 '브렉시트 연기 승인' 촉구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영국이 요청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연기를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사솔리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EU 정상회의가 이번 (브렉시트 시한) 연장을 수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연장은 영국이 입장을 명확히 하고 유럽의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전날 27개 EU 회원국에 브렉시트 연기를 승인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의회는 이미 지난달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한 영국의 요청이 있고, 브렉시트 합의 승인을 위한 경우에 해당하는 등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브렉시트 연기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한 바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단행하기 위해 추진한 법안이 전날 영국 의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브렉시트는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존슨 총리는 지난 19일 EU와의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가 영국 의회에서 보류되자 관련 법률에 따라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하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EU에 보낸 바 있다.

이에 따라 EU가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승인할지, 한다면 기간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하려면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EU가 브렉시트 연기 요청을 수용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얼마나 길게 연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영국의 요청대로 3개월 연기하거나 단기, 장기 연기 방안 등이 거론된다.

브렉시트 시한 장기 연장에 반대해온 프랑스는 이번에도 브렉시트 추가 연기 기간을 "단 며칠"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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