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7.6m·높이 3m 조종사 2명 탑승 가능해

중국이 공상과학영화 등에 등장하는 원반형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비슷한 모양의 헬기 시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고 CNN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中 엑스포에 UFO 닮은 '원반형 헬기' 시제품 등장
중국 언론들에 의해 '슈퍼그레이트화이트샤크'(SGWS)라고 명명된 헬기 시제품이 지난주 톈진에서 열린 중국 헬리콥터 엑스포에 등장했다.

길이 7.6m, 높이 3m의 원반형 기체 중간에는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헬기의 디자인에 대해 러시아의 공격용 헬기인 카모프(Ka)-52, 미국의 공격용 헬기인 아파치(AH-64) 등에서 입증된 현대 헬기의 다양한 디자인들을 융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기는 미국 B-2 폭격기와 같은 스텔스기의 디자인으로 알려진 '연속형 날개 동체'(외관상 꼬리 날개가 없는 비행기 동체) 형태다.

설계 도면을 살펴보면 로터와 엔진이 표시돼 있는데 이는 헬기에 스텔스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최초의 UFO 모양 헬기는 이미 오래전에 나온 적이 있다.

1950년대 캐나다 항공기 제조 회사 A.V.Roe는 UFO를 닮은 'Avrocar'라는 항공기를 개발했다.

미군이 이를 실제로 제작하고 시험까지 했다.

하지만 비행시험에서 헬기는 1m 이상 올라가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속도도 미국 자동차 최저 제한 속도보다 느린 56㎞에 불과해 미군은 1961년 개발 계획을 폐기했다.

하지만 CNN은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군사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 헬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