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사건도 잇따라…분리주의자·민간인 5명 사망

인도 정부가 테러 예방을 위해 70일 동안 휴대전화 통신을 차단한 카슈미르 지역 주민들이 핸디폰비 고지서를 받아들고 불만을 터뜨렸다.

카슈미르는 인도·파키스탄·중국이 영유권 다툼을 벌여온 지역으로 인도가 8월 5일 자국령 잠무-카슈미르주의 자치권을 박탈하고 계엄령에 가까운 주민 통제령을 내리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카슈미르 주민들, 통신 차단 기간 핸드폰비 부과에 부글
인도 정부는 공공장소 집회와 시위 금지, 핸드폰·인터넷 등 통신망을 폐쇄했다가 제한 조치를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

핸드폰은 10주 동안 불통이었다가 이달 14일부터 후불 요금제 핸드폰의 사용이 가능해졌다고 CNN과 AP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후불 핸드폰은 가입 시 각종 서류를 냈기 때문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 먼저 제한이 풀렸고, 선불 요금제 휴대폰은 여전히 불통이다.

인도 통신부에 따르면 카슈미르 지역의 후불 핸드폰은 400만대, 선불 핸드폰은 200만대이다.

카슈미르 주민들은 휴대전화 통신망 차단해제를 반겼지만, 차단 기간 부과된 요금을 미납했단 이유로 정지된 사람이 많았다.

한 주민은 CNN과 인터뷰에서 "70일 동안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었음에도 요금을 부과한 것은 너무하다.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주민들은 밀린 휴대폰비를 내고 싶어도 계좌가 동결돼 있고, 인터넷·모바일통신이 차단된 상태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슈미르 주민들, 통신 차단 기간 핸드폰비 부과에 부글
한편, 인도 정부는 어느 정도 카슈미르의 치안이 안정됐다는 판단에 따라 휴대전화 사용을 복구했으나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분리주의자 3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지난 15∼16일 인도군은 카슈미르 남부지역에서 분리주의 무장대원 3명을 사살했고, 무장 괴한들이 사과 상인 등 민간인 2명을 사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