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자국에서 전자담배를 전면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사례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인도는 이미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시켰고, 중국도 판매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줄케플리 아흐맛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을 위한 추가 연구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달 18일 전자담배의 생산, 수입, 판매, 보관 등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전자담배 판매를 막았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조만간 전자담배 판매 자체를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