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11일(현지시간) 경비행기가 이륙하다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이탈해 인근 숲과 충돌하면서 9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케냐 항공청(KAA) 관리들은 이날 오전 승객과 승무원 55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수도 나이로비의 윌슨 공항에서 북부 라무를 최종 목적지로 이륙하려다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현지 항공사 '실버스톤 항공'이 운영하는 이 비행기는 이날 오전 나이로비에서 출발해 항구도시 몸바사를 거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도서 휴양지 라무섬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KAA는 성명에서 "오늘 아침 9시경 승객 50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Fokker 50' 비행기가 윌슨 공항에서 이륙하다 활주로에서 미끄러졌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항 울타리를 뚫고 지나가 수십 미터 벗어난 지점에 있는 사고 현장에는 응급 구조팀이 도착해 승객들을 구출하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실버스톤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나이로비 남쪽에 자리 잡은 윌슨 공항은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등 사파리 공원들과 해변 휴양 도시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조모케냐타국제공항(JKIA)과는 15Km 떨어져 있다.

케냐서 경비행기 이륙 중 활주로 이탈…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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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