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구테흐스 총장 "아프리카 안팎에 훌륭한 예시 만들어"

아비 아머드 알리(43) 에티오피아 총리의 노벨 평화상 수상 소식에 유엔과 주요 인권단체는 앞다퉈 성명을 내고 환영했다.

11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비 총리의 수상 소식 직후 성명을 내고, 적국인 에리트레아와 평화를 만들어나가려는 아비 총리의 노력이 지역 안정을 위한 희망에 영감을 줬다고 칭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양국의 역사적인 화해가 "역내 안보와 안정에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며 "총리의 리더십이 과거로부터의 저항을 극복하고 국민을 제일 우선에 두고자 하는 아프리카 안팎의 국가에 훌륭한 예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총리 노벨평화상에 국제기구·인권단체들도 환영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도 성명을 내고 "수십년간 만연한 탄압 이후 아비 총리 행정부가 인권 개혁을 시작하고자 한 작업을 인정해준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아비 행정부는) 보안군을 개혁하고, 심히 억압적인 자선단체와 사회 관련 법을 바꿨으며, 20년간 적대적 관계였던 이웃 에리트레아와 평화협상을 체결했다.

또 수단 군부 지도자와 야당 간의 협상을 중재해 몇 달씩 계속된 시위를 종결시켰다"고 아비 총리의 성과를 나열했다.

하지만 아비 총리가 해야 할 일은 "끝나려면 멀었다"고 앰네스티는 강조했다.

앰네스티는 다종족 국가인 에티오피아의 인종 간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인권의 전통이 지속하도록 굳히려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양국에서 활동하는 몇 안 되는 국제단체 중 하나인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도 성명을 통해 이번 상은 총리 본인뿐만이 아닌, 에티오피아 전체의 승리라고 평했다.

NRC의 얀 에옐란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을 때 남수단과 소말리아 등 전쟁으로 피폐해진 국가에서 온 난민들까지 환영하는 것을 비롯해 이 나라의 경제·사회적 성과에 놀랐다"면서 특히 아비 총리 취임 이후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관계가 "급진적으로 개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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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도 노벨위원회의 결정을 반겼다.

이탈리아에서 난민을 도와 노벨평화상 후보로 손꼽히는 에리트레아 출신 무시 제라이 신부는 dpa통신에 "그가 한 노력을 생각하면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제라이 신부는 또 "이번 수상이 아비 총리가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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