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美 '신장 인권' 공세에 '발끈'…"음흉한 속내"
최근 미국이 신장(新疆)웨이우얼 자치구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미국이 사실을 왜곡해 중국 국민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11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미국이 아무리 인권의 허울을 내세우더라도 그 음흉한 속내를 감출 수 없다"면서 "미국의 행위는 중국의 안정과 발전, 반(反)테러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모두가 알고 있듯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는 인류 사회 공통의 적"이라며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반테러리즘 조치는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신장지역에서 지난 3년간 테러행위가 없었지만, 미국 상무부는 이런 성과를 무시했다"며 "이는 중국의 신장 정책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는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자 중국의 이익을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생존권과 발전권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자 개인과 집단의 다른 권리 보장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일보는 또 "이전에 신장에서는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피해가 막심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사회 안정,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보호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의 기본적인 이념이자 책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유언비어는 진실을 막을 수 없고, 거짓은 사실에 패배한다"며 "미국이 중국 기업과 기관을 제재 명단에서 조속히 제외하고, 다시는 이런 촌극을 벌이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신장 자치구 인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 기업과 기관을 제재한 데 이어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 발급까지 제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