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군사행동 중단 위한 EU 차원 대응 요구할 것"

伊 외무부, 對쿠르드 군사작전에 항의…터키 대사 초치(종합)
이탈리아 정부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을 겨냥한 터키의 군사작전에 항의하고자 10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터키 대사를 초치(招致)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터키 측에 일방적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시리아 사태의 유일한 해법은 유엔의 중재를 통한 평화 협상밖에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연립정부의 한 축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을 이끄는 루이지 디 마이오 외무장관은 이날 터키의 군사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며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디 마이오 장관은 오는 14일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EU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는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군사작전을 중단시키고자 EU가 하나의 목소리로 공동 대응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PKK(쿠르드노동자당)와 YPG(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은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등을 공격했으며, 쿠르드족도 무력 대응에 나서면서 민간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