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교민 150여명, 문무대왕함과 화천함 열렬히 환영

이집트 제2의 도시이자 고대 유명한 파라오 여왕인 클레오파트라가 살았던 지중해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
7일(현지시간) 오전 이집트 북부 알렉산드리아의 해군 부대에서 한국 해군의 순항훈련전단인 구축함 문무대왕함(4천400t급)과 군수지원함 화천함(4천200t급)의 입항 환영식이 열렸다.

한국 순항훈련전단의 알렉산드리아 방문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아스완 등에서 온 교민 150여명은 문무대왕함과 화천함을 힘찬 박수로 반겼다.

윤여철 주이집트 한국대사는 환영식에서 해군 장병들 및 해군사관학교 생도들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양민수 순항훈련전단 단장은 "알렉산드리아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집트는 동북아의 전략적 요충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유사하고 양국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상호발전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방 분야에서 우리 초계함이 이집트에 양도되고 이집트가 추가로 한국산 호위함 도입을 검토하는 등 협력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세계 순항' 한국 군함, 4년만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입항
카이로 한국학교 학생 등 교민들은 입항 환영식이 끝난 뒤 전장이 150m나 되는 문무대왕함을 둘러보고 화천함에 마련된 방산홍보전시관도 구경했다.

문무대왕함과 화천함이 알렉산드리아 바다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기는 지난 8월 28일 한국 진해에서 출발한 지 40일 만이다.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졸업반 생도 139명과 해군 장병 등 620여명을 태우고 필리핀(마닐라), 베트남(다낭), 태국(사타힙), 인도(뭄바이)에 이어 5번째 방문국으로 이집트를 찾았다.

전단은 2박 3일 동안 알렉산드리아에서 보훈시설 방문, 태권도를 비롯한 합동공연 등의 활동을 한다.

알렉산드리아 일정을 모두 마치면 여섯번째 기항지인 이탈리아 치비타베키아로 떠날 예정이다.

전단은 약 5개월 동안 12개국, 14개항을 방문하고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5만9천여㎞를 항해한다.

'세계 순항' 한국 군함, 4년만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입항
/연합뉴스